beyond bluetooth
'전축'이라는 이름으로 집집마다 있었던 오디오 기기. 나중에는 짐이 된다는 이유로 아버지께서는 팔아버리셨지만, 워크맨 혹은 마이마이와 같은 포터블 음향기기 또는 미니 컴포넌트 등으로 음악을 듣는 환경이 급변하게 됩니다. 컴퓨터의 보급과 고도화에 따른 환경의 변화는 이제 더 이상 별도의 오디오 혹은 비디오 테이프 플레이어를 필요로 하지 않고 손 안에 쥐어진 작은 휴대폰 하나로 모든것을 가능하게 만들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금 더 편리한 '무선'의 환경을 위해 '블루투스' 라는 기술을 만들었는데요, 이 블루투스를 통한 '음악 감상'이 우리가 원하는 궁극의 목표인지 아니면 또 다른 변화의 단계로 가는 과도기의 기술 중에 하나일지는 apple의 airplay와 google의 chromecast (audio)의 리뷰를 통해 같이 생각해보겠습니다.
"블루투스 스피커 좀 추천해주세요" 라고 누가 물어보면 (용도와 목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흔히 추천되는 모델은 bose soundlink mini (사링미)로 대표되는 중고가 제품, jbl onyx studio 등의 중저가 혹은 샤오미 등의 포터블용 저가 제품으로 좁혀지게 됩니다. 사링미는 쉽사리 구매할 수 있는 가격이 아니고 나머지 기기들은 음질 혹은 크기(트위터의 크기가 음질을 결정 짓는 큰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만), 활용도를 따지다 적당한 가격의 블루투스 스피커를 구매하게 되는데, 이럴 경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스피커와의 레벨 차이로 '편리하긴 하지만, 소리가 만족스럽지 않군' 이라는 생각이 들게되나다. 이럴 때 별도의 블루투스 리시버 등을 다른 방안을 찾아보게 되지만 결국은 손실 압축이라는 블루투스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여기서는 apt-x 혹은 ldac 등의 블루투스의 훌륭한 대체제도 있지만 홈오디오를 위한 애플/구글 양 회사의 대표 기술을 알아 보겠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airplay from apple
apple의
airport express 의 등장과 함께 제공된 이 airplay기술은 iphone, ipad의 iOS 의 포터블 환경 또는
mac windows 의 pc 환경 (iTunes) 에서 재생되는 음악 혹은 비디오를 원격 환경에서 '무선'을 통해 전송하는
기술입니다. airport express 등의 무선 기기에서는 주로 오디오를, apple tv 와 같은 비디오
출력 포트가 있는 기기에서는 비디오(오디오)를 쉽고 빠르게 전송할 수 있어 airplay를 통한 음악 감상 혹은 apple tv와
결합된 airvideo hd (어플)을 통한 동영상 재생으로 개인적으로는 요즘말로 '최애'하는 솔루션 중 하나입니다.
miracast와 같이 복잡한 설치/설정도 필요 없고 몇가지의 조건만 맞추면 '아이폰 하나로' 모든 것이 가능한 시스템이 됩니다.
활용
퇴근
후 집에 돌아와서 아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계속 듣고자 하면, 아이폰에서 와이파이를 켜고 airplay로 출력을 바꿔주면
됩니다. 동영상을 보고자 하면 airvideo hd 앱을 켜고 (당연히 티비 전원은 켜야겠죠) nas 에 연결된 동영상을 재생, 출력을
airplay로 바꿔주면 티비에서 동영상이 재생 됩니다. 동영상 재생 도중에 apple tv의 설정을 바꾸거나 netflix를
보고자 한다면 apple remote의 rf 리모컨 대신 apple remote 앱을 통해 apple tv를 컨트롤 할 수도
있습니다.
활용 (심화 과정)
특이하게도
pc(windows,mac)의 iTunes 에서 airplay로 음악이 출력 될 때는 다중 출력을 지원하기 때문에 airport
express가 여러 대있거나 혹은 여러대가 있지 않아도 유선으로 연결된 pc의 스피커와 airport의 출력을 똑같이 동기화 할
수 있습니다. (디바이스 별로 볼륨 조절도 가능) 물론, 이런 시스템이 가정집에 얼마나 필요할지는 모르겠지만, 음악이 필요한
업장의 사운드 시스템 구축 혹은 신나는 '홈 파티'에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사실입니다. (apple remote 앱을 통해 원격
pc의 iTunes의 라이브러리를 검색/재생하는것도 가능)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apple tv의 hdmi로는 티비에
연결되어있고, 상대적으로 사운드가 더 '빠방한' 스피커가 airport express에 오디오 포트에 연결되어 있다면? apple
tv의 설정에서 티비로 연결된 hdmi의 오디오 출력대신 airport express의 스피커를 오디오만 재생하도록 변경할 수 도
있습니다. (물리적으로 분리된 apple tv와 airport express의 비디오/오디오 신호를 한번에 재생)
한가지
더, 숨겨진 비밀이 있는데요. airport express의 3.5파이 단자는 언뜻보면 아날로그 3.5 단자 같지만 맥북프로의
3.5 출력단자와 같이 디지털 광출력을 지원하는 Mini TOS Link (원) 단자입니다. 이미 보유하고 있는 스피커나 리시버
장비가 디지털 광입력을 지원한다면 광케이블로 연결하변 됩니다. 사운드 출력 포트가 일반 TOS Link (각)인 airport express 신형이나 apple tv인 경우는 모양에 맞는 케이블만 연결하시면 되겠습니다.
differences
이러한
airplay가 장점만 있는것은 아닌데요. 구조적으로 airplay가 iphone 혹은 iTunes 등의 peer를 통해
릴레이(전송) 되는 구조이다보니 가령 예를 들어 airplay를 통해 음악이나 동영상을 보던 도중에 아이폰으로 페북의 영상/음악을
클릭하면 (의도했든 아니든) 페북의 영상이 바로 재생이 됩니다. 여기서 우리의 두 번째 주인공 크롬캐스트 오디오와의 가장 큰
차이 점이 있게 되는데요.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peerless 방식) airplay는 iOS의 모든 오디오 출력을
airplay로 변경해서 하는 방식이고 (아이폰 볼륨버튼으로 스피커 조절 가능)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너 이 음악 재생해' 하고
명령만 넘길뿐 실제 스트리밍이나 출력은 크롬캐스트에서 재생하는 방식입니다. (크롬캐스트 지원 어플 목록이 있는 이유) 여기서
장단점이 명확하게 갈리는데요 airplay는 범용성 (어플지원 필요 무) 혹은 통합성에서 장점을 갖게되고 크롬캐스트는
peerless를 통한 분리성(휴대폰 배터리 절약)을 장점으로 갖게 됩니다.
그
밖의 단점이라면 (위 심화과정의) airplay를 통해 apple tv와 airport express의 출력을 비디오/오디오로
분리해서 스트리밍 할 때 오디오가 패스스루 방식이라 볼륨조절이 안 되는 점 (하드웨어 볼륨 조절로 해야함...) iTunes의
다중 출력 시 유선과 무선의 미세한 latency 차이로 스피커 간의 싱크가 미묘하게 어긋나는 점 (예민하지 않은 사람은
못알아차릴 수도 있음) 정도가 있겠습니다.
아참! 애플에서는 2017년 이후로
airport 제품의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에 (apple tv 제품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airplay의 미래를 섣불리
예단하기기 어렵겠습니다. (아이폰7 3.5파이도 없는데 설마 블루투스로 단결하진 않겠죠...) 그리고 하나 더, airplay는 오디오 원본 소스의 스펙과 상관 없이 24/96Khz의 음악도 Airplay를 통해서는 16/44Khz 로만 다운 샘플링 됩니다. (크롬캐스트는 24/96Khz 까지만 지원) 이는 기기의 스펙의 제약이라기 보다 프로토콜의 제약으로 보입니다.
Chromecast Audio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구글에서 발매된 크롬캐스트 1세대 제품이후 2세대 크롬캐스트 (비디오) 제품과 함께 발매되어 현재는 4K 출력을
지원하는 크롬캐스트 울트라까지 라인업이 갖추어진 상태입니다. 크롬캐스트 2세대 비디오/오디오의 teardown 에서 보듯이
내부적로는 일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와 거의 똑같은 구성으로 ap혹은 메모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각 제품이 다른 점은 출력 포트가
hdmi 이냐 혹은 3.5파이 (크롬캐스트도 마찬가지로 광출력을 지원합니다) 오디오냐?로 판단 됩니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발매가는 35달러이고 미국에서는 3월말까지 30달러로 인하하여 판매하지만,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가격은 54,500원 입니다. 싸다면 싸고 비싸다면 비싸다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전원은 5v 마이크로 USB를 이용하게 되는데요, 애플의 제품들이 흔히 말하는 거치용도의 AC전원을(220v 혹은
110v) 받는데 비해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전원 어댑터를 통한 5v DC 전원을 받습니다. 그럼 크롬캐스트는 외장 배터리
(파워뱅크)를 통해 구동이 가능한데 포터블 환경을 염두해둔것이냐? 하고 고민해보면 굳이 그렇게 까지 생각해서 디자인 한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만. (휴대폰의 hotspot ap모드를 통해 구동이 가능은 하지만...) 아마도, 하드웨어의 디자인 설계 편의성을
위해 (집에 설치 되는 거치형이긴 하지만) 이렇게 디자인 하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installation
방식은
다르지만 두 기기 모두 기존의 (무선) 네트워크 환경에 참여를 해야하는데, ssid혹은 키를 입력하는 ui가 제공 되지않기
때문에 airport 제품군은 airport utilty 앱,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google home이라는 앱으로 네트워크
연결을 할 수 있습니다. (샤오미의 iot제품군이 네트워크에 연결할 때 mi home을 써서 연결하는 방식) 제가 주로 쓰는
환경이 아이폰, iOS 다 보니 구글 기기와의 연결,호환성을 걱정했었는데 최초 셋업 시 구글 홈 앱이 crash가 된 사소한 문제
(...) 말고는 큰 문제는 없네요. 어치피 네트워크에 연결되고나면 끝이니까요.
앞에도
말씀드렸지만,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자신이 단순 dac가 아닌 음원을 다운로드하는 스트리밍의 주체가 되기 때문에, 내가 주로
음악을 스트리밍하고 하는 서비스를 크롬캐스트 오디오에서 반드시 지원을 해야 합니다. 제가 주로 듣는 서비스는 사운드클라우드와
믹스클라우드 입니다만, 사운드클라우드는 soundy라는 3rd party앱에서 사운드클라우드의 api를 이용하여 제공해주고 있고,
믹스클라우드, spotify를 포함 벅스 등의 국내 음원사의 서비스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럼
airplay,크롬캐스트 모두 이와같은 스트리밍 업체만 지원해야 하느냐? airplay는 아이폰에 저장된 음원 혹은
iTunes의 라이브러리에 (우선 실행이 되어있는지 확인을...) 있는 음원을 재생할 수 있습니다만, 크롬캐스트 오디오는 '스트리밍'을
위한 제품으로 디자인 되었기 때문에 로컬에 저장된 음원의 재생 방법이 조금 애매합니다. (휴대폰의 스토리지에 저장된 음원은 재생
되지만 휴대폰 배터리 절약의 장점이 상쇄) 해서 가능하다면 시놀로지등의 nas와 전용 앱인 ds audio등으로 스트리밍 사업자가
아닌 로컬에 저장된 음원을 재생하시면 되겠습니다. (ds audio + 광출력 사용 시 고음질로 설정을 변경 해주세요) 아쉽게도
안드로이드의 대표 (사설 클라우드) 프로그램인 Qloud media는 크롬캐스트 오디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그것도 여의치
않을경우는 구글뮤직으로 업로드 후 스트리밍 하시면 됩니다.
해서 재생/중지, 볼륨
업/다운, 이전곡/다음곡 등의 음악 재생에 필요한 대부분의 명령어들이 휴대폰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크롬캐스트 오디오가 명령어만 받을 뿐 직접 수행합니다. 대부분의 동작에서는 이 동작들이 일체화되어 이질감 없이 느껴집니다만,
노래를 재생하도록 명령어를 던져놓고 (밖에 나갔다오거나-네트워크 연결 끊김-) 다시 연결 했을 시 음악은 계속 나오고 있지만
음원의 seek bar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거나 동기화가 완벽하게 되지 않는 문제 점이 있습니다. (airplay는 휴대폰이
꺼지거나 네트워크에서 사라지면 즉시 중지)
크롬캐스트도 airplay와 마찬가지로
네트워크에 여러대의 기기가 있을경우 그룹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다만 같은 네트워크에 있을 시 airplay의 경우 인증없이 모든
기기에서 연결이 가능한데, 크롬캐스트의 경우 (다른 기기로 재생 해보진 않았지만) 게스트 모드와 이를 인증할 수 있는 PIN이
있는걸 봐서는 크롬캐스트는 인증된 디바이스에서만 재생(명령) 할 수 있는것으로 추측 해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까지
블루투스를 대체하는 (거치형 한정) 두 가지 제품들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두 제품이 기능이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제품이라
비교 대상이 아닙니다만 (airport express는 무선 프린터 혹은 공유기, 무선 익스텐더의 역할도 하는 팔방미인) 덕헤드가
적용된 airport express의 중고 제품의 가격과 크롬캐스트 오디오의 중고가격이 약 30,000선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결국에는 저울질하여 필요한 제품을 구매하거나 클리앙의 명언처럼 '둘 다'를 사용하는 케이스가 있겠습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