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terfly effect
얼마전 무심결에 CNET 다운로더를 설치했다가 PC의 모든 웹 브라우저에 정체불명의 툴바가 설치(라 쓰고 감염이라 읽습니다) 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웹 브라우저의 익스텐션 및 설정들을 초기화 했는데, 이 과정에서 ad block의 설정도 같이 초기화 되어버렸습니다. 평소라면 ad block을 통해 이 "MicroServer Gen8 체험단 모집" 배너를 보지 못했을텐데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체험단의 막차를 탔고 10명의 기회에 "당첨"이 됐습니다.
체험 행사는 총 10명의 리뷰 중 5명의 "선택" 된 리뷰에만 무상으로 제품을 증정하며, 글쓴이로서는 1/2의 확률에 도전하는 것 외에는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따로 원고료를 지급 받는 것도 아니며 개인적으로는 MicroServer N40L 리뷰 후 N54L 리뷰도 작성하다가 시간에 치여 접어둔 상황에서 MicroServer Gen8의 리뷰에 많은 시간을 투자 하는 것이 반대의 1/2 확률에서는 오히려 굉장한 부담이 될 수 있기도 합니다. 본 리뷰는 기존의 N36/40/54L 시리즈 MicroServer를 사용해온 입장에서 최대한 객관적으로 접근한 리뷰이며, "사탕발림" 으로 이루어진 "일부" 체험단의 사용기를 답습할 이유는 없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요약하면, 사용기 조건을 만족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와 제품만 제공 받았을 뿐 제품에 대한 어떠한 어드벤티지도 없습니다. 임대장비가 아닌 개인장비였더라도 똑같은 사용기가 나왔을 것 입니다.
HP ProLiant MicroServer Gen8 NHP AP
최초의 MicroServer 라인인 N36L은 소호, 홈서버를 대상으로 발매 되었습니다만 (파일럿 프로젝트의 느낌도 없지 않아있었고요) 핫스왑/AHCI 확장을 지원하는 개조(mod) bios 등 뛰어난 하드웨어 확장성을 바탕으로 이른바 의외의 "대박"을 터트리게 됩니다. N40L 부터 정식으로 G7(Generation7)의 이름을 달게 되었고, 2.2GHz의 CPU를 탑재한 N54L 이후 AMD Turion의 한계를 느꼈는지 인텔 플랫폼으로 변경 된 Gen8의 제품을 발표하게 됩니다. 기존의 HP ProLiant 라인에서는 네할렘-EP,웨스트미어-EP의 CPU라인이 G7의 이름을 사용하고 샌디브릿지-EP, 얼마전 발표된 아이비브릿지-EP CPU에서 Gen8 플랫폼을 사용합니다. (리프레시가 느린 타워형의 ml110 g7 + 샌디브릿지같은 예외도 있긴합니다만) MicroServer Gen8은 아이비 브릿지 기반 CPU를 채용했으며, 교체가능한 싱글 소켓(LGA1155) 타입으로 샌디브릿지 Xeon E3 및 아이비브릿지 Xeon E3-v2 까지 호환성을 갖고 있습니다.
G7 대신 Gen8 이 쓰여진 이유는 G8의 영어 발음이 중국에서는 남성의 짬지(-_-)를 지칭하는 의미로 사용되기 때문에 중국 시장을 겨냥해서 Gen8로 네이밍이 변경 됐습니다. 덕분에 현업에서는 지세븐/젠에잇의 정식 명칭 외에도 지칠/지팔/젠세븐/젠팔 등의 부를 때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어 혼란이 더해지고 있습니다. 내년에 발매 될 하스웰-EP 라인부터는 다시 G9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모델명 뒤의 NHP는 Non-HotPlug로 온라인 중의 디스크 교체를 지원하지 않는 모델을 의미 하고 AP는 Asia Pacific을 의미합니다. HP에서는 이러한 NHP를 ProLiant DL160 이나 320e 같은 저가형 엔트리 서버에 적용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open-box
MicroServer Gen8 박스와 HP SATA 1TB NHP 7.2K LFF 3Gbps 하드 디스크(454146-B21) 가 따라왔습니다. 왜 1TB 하드 디스크를 주는지 의아했었는데 후에 스펙을 찾아보며 기본 파트로 제공 되던 250GB SATA 드라이브가 빠진 것을 발견 했습니다. (Unbuffered ECC 2GB 모듈은 기존과 같이 제공 됩니다. 바이오스 포스트 화면은 봐야 하니까?) 제공된 1TB 하드디스크는 웨스턴디지털의 엔터프라이즈 라인의 RE4 Black 드라이브 입니다. HP로 OEM 되면서 WD RE4와는 다른 HP 펌웨어와 함께 제공 됩니다. 일반 데스크탑용 SATA (그린/레드/블루/블랙)에 비해 다른 점은 TLER(time-limited error recovery)등의 몇 가지 기능을 더 지원합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시게이트에서는 ERC, 히다치에서는 CCTL 등의 기능과 비슷한 기능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기능이 포함된 디스크로 RAID로 구성 시 오류가 발생 했을 때 일반 데스크탑 하드는 데이터를 복구하기 위해 디스크 내부적으로 deep recovery 를 수행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컨트롤러나 Logical Drive가 내려가거나 다운이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정해진 시간 내에 드라이브가 반응하지(불량 섹터 등등) 않을 때, RAID Parity 정보를 이용해 바로 복구를 하는 기능을 갖고있습니다. 일반 디스크 보다는 RAID 구성 시 장점이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목적상 저용량/고가의 엔터프라이즈 클래스 하드 보다는 데스크탑 용도의 고용량의 하드를 더 선호합니다.
박스는 기존 N36/40/54L 박스 대비 다소 작은 사이즈이며 구성물은 서버 본체, 파워 코드로 간단하게 구성 되어있습니다. MicroServer Gen8은 G1610T (2.3GHz) / G2020T (2.5Ghz) 두 가지의 모델로 구성 되며 배송된 제품은 G2020T 모델입니다.
exterior
전면 페이스플레이트에는 공기 흡입을 위한 Gen8 특유의 타공 자국이 있습니다. 옵션 파트로 기본 은색 외에 파란색,빨간색,검정색의 페이스플레이트를 판매한다고 합니다. 기존 N54L 라인에서는 전면은 동그란 타공 뒷면은 육각형의 이중 판넬로 만들어져있었는데요. N54L 라인의 페이스플레이트는 먼지가 끼면 청소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편이었습니다. Gen8은 전면과 후면의 통풍구가 구멍이 같은 크기라 기존 보다는 먼지 청소할 때는 더 나을것이라고 생각 됩니다. 그리고 기존작의 열쇠 잠금 장치를 대신해 자석으로 페이스플레이트를 붙이게 되어있습니다. 문을 닫으면 찰칵 하고 달라 붙습니다. 서로 장단점이 있긴 합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열쇠보다는 Gen8의 구성을 더 선호합니다.
디스크는 5.25" LFF 디스크 베이 4개를 탑재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1/2번 슬롯은 6Gbps 3/4번 슬롯은 3Gbps SATA로 작동합니다. (이는 컨트롤러의 제한이며, 백플레인 자체는 모두 6Gbps를 지원합니다.) 디스크 가이드는 역시 Gen8에 포함된 디스크 가이드로 변경 되었습니다. G7에 비해 Gen8 호환 디스크에서는 디스크 레버에 LED가 장착 되어, RAID 구성 상 절대 제거하면 안 되는 디스크, 교체가 필요한 디스크를 관리자가 알기 쉽게 표기 해주지만, MicroServer 의 디스크는 NHP 타입이라 이러한 LED가 표기되어있진 않습니다. 디스크 왼쪽에는 MicroServer Gen8 샷시 공통으로 쓰이는 Torx 10/12의 드라이버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이버로 하드 디스크나 후면의 스크류를 장착/제거 할 수 있습니다.
디스크 가이드(드라이브 캐리어)를 N54L 과 비교해보면, N54L 까지는 하드 디스크의 진동이 샷시까지 전해져 소음이 발생할 수 있었는데요. Gen8의 디스크 가이드는 이렇게 진동을 잡기 위해 텐션이 있는 가이드가 달려있습니다. 비교 사진을 찍기 위해 N54L 의 디스크를 빼는 순간 잊고, 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끼워두었던 종이가 같이 딸려 나와 당황하기도 했었습니다.
후면에는 거대한 샷시팬과, 파워서플라이의 쿨링을 위한 작은 팬, 두 개의 팬이 보입니다. BCM5720을 채용한 듀얼 기가비트, USB 2.0 단자 2개 (전면 2개), USB 3.0 단자 2개 (OS 부팅 후에만 인식), VGA(RGB) 포트, Dedicated ILO 포트, PCI-e 2.0 x16 배속 1개 정도로 보입니다. 전작에는 eSATA 포트 / PCI-e 2.0 x1 를 통해 다양한 확장성을 제공 했었는데요. 단순히 보면 인터페이스 확장성이 줄었을 것이라 생각 되는데,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N54L 의 PCI-e 1배속은 RAC(Remote Access Card)를 위한 슬롯과 레인을 공유해서 쓰기 때문에, RAC를 쓴다면 어차피 x1 배속은 사용을 못하는 구성입니다. 1배속 슬롯에 NC117이나 PCI-e 기반의 랜카드 혹은 USB 3.0 HBA를 장착 한다고 해도, 이미 Gen8 에서 듀얼 기가빗 랜 포트와 USB 3.0을 지원하기 때문에 인터페이스가 삭제된 의미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뒤의 하드웨어 부분에서 다시 보겠지만, 전작에서는 eSATA를 통해 내부로 연결해서 내부에 AHCI 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었으나, 그 만큼의 디스크 적제 공간이 (5.25" 드라이브가) Gen8에서는 없어져버렸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인 내부 스토리지는 사실상 포기. 외장 스토리지는 USB 3.0으로 가는 것이 Gen8의 디자인(설계) 의지라고 생각 됩니다. 뭐 물론... 16배속 외에 4배속이나 8배속 PCI-e 하나쯤 더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요.
디스크는 5.25" LFF 디스크 베이 4개를 탑재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1/2번 슬롯은 6Gbps 3/4번 슬롯은 3Gbps SATA로 작동합니다. (이는 컨트롤러의 제한이며, 백플레인 자체는 모두 6Gbps를 지원합니다.) 디스크 가이드는 역시 Gen8에 포함된 디스크 가이드로 변경 되었습니다. G7에 비해 Gen8 호환 디스크에서는 디스크 레버에 LED가 장착 되어, RAID 구성 상 절대 제거하면 안 되는 디스크, 교체가 필요한 디스크를 관리자가 알기 쉽게 표기 해주지만, MicroServer 의 디스크는 NHP 타입이라 이러한 LED가 표기되어있진 않습니다. 디스크 왼쪽에는 MicroServer Gen8 샷시 공통으로 쓰이는 Torx 10/12의 드라이버를 내장하고 있습니다. 이 드라이버로 하드 디스크나 후면의 스크류를 장착/제거 할 수 있습니다.
철로 된 하드디스크 가이드를 자석에다 갖다댔더니 찰싹하고 붙네요.. -_-
N54L 에서는 전원 LED가 hp사의 로고로 되어있었는데, Gen8에서는 비슷한 밝기의 LED지만 은은하게 넓게 퍼져있습니다. 디자인 측면에서는 이러한 파워 LED가 미려한 장점이 될 수 있겠지만, 홈 서버 구성용도에서는 이러한 LED가 장점으로만은 다가오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밤에 불을 다 끈 상태에서는 전원 LED가 시각공해가 되기도 하며 숙면을 위해 검정색 테이프로 테이핑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디스크 가이드(드라이브 캐리어)를 N54L 과 비교해보면, N54L 까지는 하드 디스크의 진동이 샷시까지 전해져 소음이 발생할 수 있었는데요. Gen8의 디스크 가이드는 이렇게 진동을 잡기 위해 텐션이 있는 가이드가 달려있습니다. 비교 사진을 찍기 위해 N54L 의 디스크를 빼는 순간 잊고, 진동/소음을 줄이기 위해 끼워두었던 종이가 같이 딸려 나와 당황하기도 했었습니다.
후면에는 거대한 샷시팬과, 파워서플라이의 쿨링을 위한 작은 팬, 두 개의 팬이 보입니다. BCM5720을 채용한 듀얼 기가비트, USB 2.0 단자 2개 (전면 2개), USB 3.0 단자 2개 (OS 부팅 후에만 인식), VGA(RGB) 포트, Dedicated ILO 포트, PCI-e 2.0 x16 배속 1개 정도로 보입니다. 전작에는 eSATA 포트 / PCI-e 2.0 x1 를 통해 다양한 확장성을 제공 했었는데요. 단순히 보면 인터페이스 확장성이 줄었을 것이라 생각 되는데,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N54L 의 PCI-e 1배속은 RAC(Remote Access Card)를 위한 슬롯과 레인을 공유해서 쓰기 때문에, RAC를 쓴다면 어차피 x1 배속은 사용을 못하는 구성입니다. 1배속 슬롯에 NC117이나 PCI-e 기반의 랜카드 혹은 USB 3.0 HBA를 장착 한다고 해도, 이미 Gen8 에서 듀얼 기가빗 랜 포트와 USB 3.0을 지원하기 때문에 인터페이스가 삭제된 의미가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뒤의 하드웨어 부분에서 다시 보겠지만, 전작에서는 eSATA를 통해 내부로 연결해서 내부에 AHCI 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었으나, 그 만큼의 디스크 적제 공간이 (5.25" 드라이브가) Gen8에서는 없어져버렸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인 내부 스토리지는 사실상 포기. 외장 스토리지는 USB 3.0으로 가는 것이 Gen8의 디자인(설계) 의지라고 생각 됩니다. 뭐 물론... 16배속 외에 4배속이나 8배속 PCI-e 하나쯤 더 넣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들긴 하지만요.
파워는 델타 사의 150W 파워 서플라이입니다.
후면의 핸드 스크류 두 개를 풀고 뒷쪽으로 살짝 밀어서 올리면 케이스가 열립니다. 전작인 N54L의 경우는 페이스플레이트를 열고 메인보드를 앞쪽으로 빼는 방식이었으나, Gen8은 메인보드가 뒤로 빠지는 구조입니다. 사이드 케이스가 같이 빠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젠 더이상 이전 처럼 PCI-e 애드인카드를 밀어넣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N54L에서는 꼭 다 밀어넣고 나면 LP 브라켓이 빠져서...) 이와 같이 전작에 비해 조립이나 케이블링에 조금 더 여유가 생겼습니다.P420 SmartArray 카드를 장착 해보면서 느낀건데, 꼼꼼하게 디자인했다는 느낌입니다. 보통 카드를 설치하다 보면 브라켓의 아랫 부분에 보드나 칩셋이 긁혀 메인보드에 손상이 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부분을 의식해서 롬 칩셋 부분에 플라스틱으로 긁히지 않도록 플라스틱으로 덧대어져 있습니다.. N54L의 경우 USB나 I/O 관련 케이블을 제거할 때 이러다 언젠가 하나 끊어먹을거야... 라는 느낌이 들었는데, 반면에 Gen8의 I/O 케이블은 제거를 위해 별도의 손잡이를 제공하고 있어 조립 편의성에서는 확실히 나아졌다는 생각입니다. 쿨링팬, SFF-8087 미니 사스, 24핀 파워케이블, I/O 케이블, 온도센서 총 5개의 케이블을 제거 하면 시스템 보드를 탈착 할 수 있습니다.
System board
BCM 왼쪽의 커넥터는 뭔지 알 수가 없네..
HP Dynamic SmartArray B120i
인텔 C204 칩셋에 포함된 컨트롤러를 이용하여 HP에서 기존에 p222이나 p420에서 쓰이던 하드웨어 베이스의 RAID 기능들을 소프트웨어로 구현해놓은 소프트웨어 RAID를 Dynamic Smart Array라고 합니다. 기존 하드웨어 RAID 에서 사용 되던 ACU(Array Configration Utility)나 ADU(Array Diagnostics Utility)등의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B120i 는 RAID 0/1/10 을 지원하며 RAID 5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512MB FBWC(Flash Back Write Cache) 모듈이 있어야 하나, MicroServer Gen8의 B120i 에서는 이러한 FBWC의 연결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또한 SATA 디스크만 지원하고, SAS 디스크 연결을 위해서 99$의 라이선스 키를 설치해야 하나 MicroServer의 B120i 에서도 SAS 타입 디스크가 연결 가능한지는 테스트 되지 않았습니다.
의아하게도 LFF Bay 1/2는 6Gbps SATA (SATA3)를 지원 LFF Bay 3/4는 3Gbps SATA (SATA2) 까지만 지원한다고 합니다. 테스트를 위해 6Gbps를 지원하는 시게이트 3TB SATA 디스크 (ST3000DM001)를 Bay 1/2 에 설치했을 때 ACU에서 6Gbps가 아닌 3Gbps로 확인이 됐는데, 이 부분은 추가로 확인이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MicroServer Gen8에 RAID 5를 사용하기 위해 공식적으로는 Smart Array p222를 사용해야 합니다. p222은 SFF-8087 하나의 포트(최대 4개 디스크)로만 이루어진 컨트롤러이며, p222 외에는 공식적으로 지원하진 않습니다만, 지원을 포기한다면 p410 이나 p420의 두개의 8087 포트를 가진 컨트롤러도 사용은 가능합니다.
NIC, Broadcom 5720
기존의 N36/40/54L 라인에서는 BCM5723의 싱글 포트 기가비트 어댑터만 지원 했었는데, 이 칩셋 자체가 2009년에 발표된 비교적 구형의 칩셋 입니다. 실무에서 많이 쓰이지는 않지만 점보 프레임등의 기능을 지원하지 않았었습니다. 변경된 BCM5720 에서는 점보 프레임을 포함한 가상화를 위한 VMQ(Virtual Machine Queue)등의 최신 기능을 지원 합니다. (1Gb 환경에서는 VMQ를 꺼놓고 쓰는 한이 있더라도요) 기본 듀얼 포트 지원으로 어느정도 인터페이스의 갈증을 해소 했습니다. 요즘 나오는 CNA, 매자닌 카드를 장착한 랙타입 서버들이 최소 4포트 기가비트 어댑터를 탑재하고 나오는 에 비하면 아직도 부족하긴 합니다만, N54L 대비해서는 추가 NIC를 장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굉장히 큰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OS에서는 NC332i NIC 컨트롤러로 인식하며, OS가 Windows Server 2012 가 아니더라도, 포함된 HP Network Tool 을 이용하여 네트워크 티밍이 가능합니다. MicroServer Gen8에 공식적으로 호환 되는 NIC는 NC117이며, NC117은 MicroServer 의 Broadcom과는 다르게 Intel 칩셋을 사용합니다. 특히나 얼마전에 발표된 Windows Server 2012 R2 를 기존의 N36/40/54L 시스템에 설치 할 경우 설치과정에서 멈추는 일이 발생하는데요. (Broadcom NIC의 기능을 Disable 하면 정상적으로 설치 됩니다.) OS 설치 후에 Enable을 하더라도 사용이 불가능 해 Windows Server 2012 R2 와 구형 Broadcom 칩셋간의 호환성 문제가 떠오르면서, 일부 Broadcom 칩셋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USB/TF/SATA and Etc
기존의 ESXi Hypervisor 설치를 위한 USB 커넥터와, ODD 연결을 위한 SATA 포트를 1개 제공 합니다. (ODD는 기본 옵션에서 제외) 그 외에 MicroSD(TinyFlash) 카드를 설치할 수 있는 작은 드라이브 슬롯을 추가로 제공 합니다만, 이는 온라인 중에 hot-swap이 불가능합니다. 후면의 USB 3.0 포트 2개는 OS에서 컨트롤러 드라이버를 잡은 이후로만 사용이 가능(칩셋은 Renesas 입니다) 하며, OS 진입 전에는 사용이 불가능 합니다. 그 외에 TPM 단자를 포함, 매뉴얼에서 명시하지 않은 부분이 몇군데 더 있긴 한데, 혹시나 FBWC 연결 단자일까 싶어 매뉴얼을 봐도 명확히 알려주진 않네요. ODD용 SATA 포트는 표면상으로는 SATA3 를 지원하는 것으로 나와있고 실제로도 Link Speed 는 6Gbps로 연결 되는 것으로 확인 되나, 실제로는 SATA3 지원 SSD 를 설치해도 SATA2 의 대역폭에서 제한이 걸리는 문제가 있습니다.
intergrated Light-Out (iLO) 4
MicroServer Gen8 에서는 HP에서 전통적으로 쓰이는 iLO의 최신 버전인 iLO 4가 적용 되었습니다. DELL은 iDRAC, IBM은 IMM 이라는 이름으로 서버의 원격관리를 위한 툴이 각 벤더마다 제공 됩니다. N54L까지는 ILO가 없이 Remtoe Access Card Kit을 별매(99$)로 판매 했었는데요. Gen8으로 변경되면서 이 기능을 iLO로 통합 했습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MicroServer N36L~N54L까지는 iLO 3를 적용하지 않고 서자취급 했었던겁니다) 이 ILO4에서는 시스템에 대한 관리/모니터링/원격접속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iLO는 기본적으로 DHCP로 IP를 할당받도록 설정되어 있고, BIOS 포스트 화면에서 F11을 누르면 iLO 설정화면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접속 계정을 생성할 수 있고, (iLO Tag의 Administrator를 봐도 됩니다) iLO 관련 IP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ILO는 NIC1의 인터페이스와 같이 공유 해서 쓸 수도있지만(Shared Network Port - LOM) 이 경우 Windows Server 2012 에서 NIC 티밍을 묶었을 때, ILO 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문제가 있습니다. 따라서 ILO는 Dedicated 포트로 케이블을 연결하고 IP를 설정 후(혹은 DHCP), 외부의 머신에서 https로 ILO 의 IP로 연결하면 다음과 같은 화면이 보여집니다.
ILO는 Standard 라이선스를 기본으로 설치 되며, 상용(Advanced) 버전의 차이는 iKVM, syslog, script based install, ad(계정)지원 등입니다. 일반적인 유저가 가장 크게 느끼는 점은 ikvm 밖에 없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기본 standard 라이선스로는 os부팅 전의(pre-boot)화면 까지만 보여지게 되며, GUI 상태로 넘어가면 화면을 보여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Windows를 설치할 경우 Intelligent Provisioning을 통한 Windows 의 설치는 지원 하지만, Windows DVD를 통한 설치는 GUI 화면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부트 과정에서 멈추게 됩니다. iLO 라이선스는 HP 웹사이트에서 구매 혹은 (60일) Trial 테스트 키를 신청할 수 있으며, 기존에 iLO 2 혹은 iLO 3의 Advanced 라이선스가 있다면 똑같이 iLO 4에서 사용이 가능합니다. Remote Console 은 .NET Framework 혹은 Java로 두 가지의 모듈로 클라이언트를 제공 합니다.
부트 화면에서 ACU Setup (F5)를 누르면 바로 GUI 화면으로 진입합니다.
보통 대기업 벤더 서버를 구매하면 서버 시스템에 OS설치를 위해 Windows DVD로 부팅하며 설치하는 것이 아니라, HP는 Smart Start, IBM은 Server Guide라는 이름으로 OS 설치 DVD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CD/DVD를 이용해 부팅을 하면 OS에서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입력 받고 (시디키/로케일), 윈도우 디바이스 드라이버, 하드웨어 펌웨어 업데이트, 관리 프로그램(SPP) 까지 관리자가 관여하지 않은 상태에서 OS의 설치를 진행해주는 유틸리티입니다. 물론 Windows DVD를 넣고 클린 설치하는 것에 비해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긴 하지만 시스템 엔지니어의 손을 줄여주게 되어 굉장히 편리한 툴입니다. (보통은 Linux로 만들어져 윈도우 파티션에 접근 합니다)
HP의 경우 ProLiant Gen8 부터는 Intelligent Provisioning이라는 이름으로 이 배포용 소프트웨어를 시스템 롬안에 포함해두었습니다. 따라서 부트 화면에서 F10 버튼만 누르면 Intelligen Provisioning을 통한 하드웨어 점검이나 OS설치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ACU의 경우에도 별도로 설치한 SmartArray가 있을 경우 기존의 CLI를 통한 어레이 설정 툴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GUI 형태의 ACU를 바로 보여주게 됩니다. 이것 또한 장단점이 있는데요.. 서버 셋업시 기본적으로 GUI 인터페이스를 통하기 때문에 마우스가 없으면 불편해지고, 추후 Intelligent Provisoning 업데이트 시, 업데이트 된 패키지도 같이 업데이트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MicroServer Gen8 시스템에 포함된 Intelligen Provisoning은 Windows Server 2012만 지원하는데, 2012 R2 및 새로운 버전의 드라이버를 지원하는 새로운 Intelli Provisioning 이 나오면 추후 OS 설치를 위해 미리 펌웨어를 업데이트 해두어야합니다. 기존에는 다른 버전의 Smart Start CD 혹은 Server Guide CD를 미리 구워놓으면 되었지만, 앞으로는 OS 설치 전에 펌웨어 업데이트(I.P) 를 미리 해두는게 좋을 것으로 생각 됩니다.
Intellgent Provisoning 으로 Windows OS를 설치하게 되면 SMH(System Management Home)이나 SPP(Service Pack for Proliant, 구 PSP)나 SIM, ACU등의 기본적인 1st party 유틸리티들이 제공 됩니다. 이를 통해 서버의 BSOD 원인을 추적하거나, IML이나 Diagnostics 툴을 통해 시스템 상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쓸모 없는 툴일 수도 있지만, 서버 장애 발생 시 원인을 밝혀낼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 MicroServer N36/40/54L은 Smart Start를 지원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