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hardwares

Magic vs Arc



얼마 전 MS(물건 파는)세미나에 갔다가, 우연히 MS에 근무하는 전 직장 분을 만나서 선물로 받았다. 아크 터치 마우스가 발매된 직후라, 터치일까? 했는데 포장을 뜯어보니 Arc Mouse. 사실, 아크 터치는 개인적으로 디자인이 그닥. (이건 뭐 미끄럼틀도 아니고..) 아크 마우스는 링코 갈 때마다, '예쁘다', '하나쯤 있으면 좋을꺼 같다'는 생각이 들긴했지만, 필요성을 못느껴 구매하진 않았던건데 (윈도 계열 노트북이 있었으면 구매했을듯?) 생각치도 못한데서 얻으니 기분이 묘하네...

애플 매직마우스는 높이가 낮아서, 마우스의 파지법이 익숙해지기 전까지는무척이나 적응이 힘든 편인데, 반면 아크 마우스는 높이가 상당히 높은편이다. 인체공학 디자인이 아니더라도, 특별히 모난 부분 없이 손에 잘 감긴다. 디자인도 잘 뽑았고 괜찮은 듯.개인적으로는 딸깍딸깍 맞춰 돌아가는 딱딱한 휠을 좋아하는데, 요즘 나오는 마우스들 답게 휠은 좀 물렁한 편이고사용하지 않을 때는 휴대폰 폴딩 방식처럼 반으로 접혀서 수납시에는 부피를 상당히 적게 차지함.

접히는 내부에는 자석을 이용한 보관 홈을 만들어놔서 무선 수신부가 '찰칵' 하고 달라 붙는다. MagSafe 말고는 자석을 이용한 이런 방법은 처음 보는것 같다.(굉장히 맘에 듬) 무선 수신부에는 2.4Ghz 라고 적혀있는걸 봐서는 블루투스 같은데 스택을 다른걸 쓰는지, 일반 블루투스로는 안 잡히네. 웬만한 노트북들은 블루투스를 달고 나오니까, 그냥 블루투스 전용 모델로 내놨어도 잘 팔렸을꺼 같음. (수신부의 크기가 좀 큰 것도 별로, 근데, 그래봐야 mx revolution 수신부 반 정도 밖에 안되니까 -_-)

전원은 AAA*2 개를 사용하고, 사용한지 한달쯤 넘었는데 아직 밥 달라는 이야기가 없는걸로 봐서, 배터리 소모량은 괜찮은 듯. 2주에 한 번씩 밥달라고 찡찡대는 매직마우스를 쓰다보니 그런거 일수도 있고...1000 DPI 라는데 감도는 감도는 뭐 그다지 좋다고는 못 느끼겠음. 마우스 커서 속도를 빠르게 조절해놨더니, 휙휙 날아다녀서 좋긴한데 이거 달고 처음 인던 탱킹하다가 버튼을 몇번 잘못 눌러 사람을 죽였음. (음? 호드는 사람이 아닌가?) 다 좋은데... '페이지 뒤로가기' 버튼은 왜 저딴 곳에다 달아놨냐. 양키들 손 크기에 맞춰도 엄지가 저 정도로 길지는 않을꺼 같은데, 그냥 없는 버튼으로 생각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