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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dwares

iPhone 3Gs, renew + incase


분실한 아이폰은 포기했습니다. 습득자 분이 택시에서 주어서, 부재중전화로 남겨졌던 회사 전화번호로 전화를 했던 것 까지는
확인이 되었는데, 전화를 받았던 담당자 분이 연락처를 분실해버렸다고 하네요. 어차피 내 잘못으로 잃어버린 거라
화를 낼수도 없고 그냥 쿨하게 포기하렵니다만, 아이폰 케이스랑 좋아하는 노래 태그 정리해뒀건건 무척이나 아깝네요.

습득자분이 아이폰을 찾아줄 의지가 있었는데도 이루어지지 못한 원인은, 패스워드 락을 걸어놓은 상태에서 분실하였는데,
이 상태에서는 부재중 전화의 정보가 정확하게 남지 않습니다. 문자 혹은 전화의 최근/최대 4줄까지만 표시가 되는데,
전화를 건 번호가 연락처의 정보로 이미 저장이 되어있는 상태라면, 이름만 뜨게 되고 회신번호를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그럴 일은 없겠지만, 다시 아이폰을 분실하는 상황을 대비해서 새 아이폰은 패스워드락을 풀어놓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패스워드를 걸어놓은 상태에서 분실을 했다면 mobile me의 display message 기능을 통해 연락처를 보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물론 습득자가 돌려줄 의지가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입니다.

아이폰의 시리얼과 과 IMEI는 USIM 트레이에 기록되어있습니다. 분실신고 된 아이폰은 통신사 IMEI 에서 Block이
되기 때문에, 분실 보험으로 받은 혜택을 다 지불하기 전까지는 더 이상 휴대폰으로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보상을 받은 이후라도(회선을 살리지 않더라도) 분실물의 소유권은 이전 사용자가 갖게 된다고 합니다.



불행 중 다행인지 휴대폰 분실 '안심보험'이 들어져 있었기에, 새 아이폰을 구입하는데 부담을 줄일 수 있었구요.
조금 더 기다려보고 싶었지만 설 연휴도 끼어있었고, 휴대폰을 사용할 일이 있어 어쩔수 없이 구입을 했습니다.
새 아이폰과 케이스를 사오는 과정까지는 기분이 썩 나쁘지 않았는데, 복원 및 아이폰 세팅을 하고 있으니
씁쓸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더군요. 기존 제품은 2009년 47주차(예약분), 새 아이폰은 2010년 01주차 제품입니다.

케이스는 인케이스(메탈그레이)로 샀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안좋네요. 아이폰이 뚱뚱해지는 것은 어쩔도리가 없지만,
결합부의 유격에서 나오는 나쁜 파지감이나, 스크린에 묻어나오는 먼지, 케이스가 크롬(베젤)을 눌러서 생기는 흠집 등은
50,000원 이라는 가격을 무색하게 만듭니다. 오히려 더 고가인 루이비통 케이스를 쓸 때는 몰랐던 장점들이 떠오르네요.
케이스를 다시 구입할까 말까 하다가, 알아만 보자고(!) 문의를 해봤으나, 이미 완판되었고 언제 재입고 될지도 모르는
상태라고 하네요. 웃기긴 하지만, 사고싶어도 못사는 걸 보면 유니크 아이템이라는 희소성의 가치는 있다고 보여집니다.

결론은, 정신줄 똑바로 챙기자. 습득물은 그냥 파출소나 우체국 갖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