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해외출장.
방콕행 KE651
은 왼쪽에 가려져서 안보이는 비행기 -_-
앞서 다녔던 출장과는 다르게, 7명의 대규모 인원으로 출발했다.
일단 분위기는 워크샵 분위기?! (이지만 실상은 서먹서먹-_-)
방콕까지의 비행시간은 약 6시간 가량. 두 시간의 시차를(GMT +7) 빼면, 현지 도착시간으로는 네시간의 거리다.
첫 방콕 출장때 이용했던 아시아나항공편은 개인VOD 스크린이 있어서 재미있게 봤었는데, 멀다고 다 있는게 아니더라;;
대형 스크린으로 '배트맨: 다크나이트'를 보여줬었는데, '배트맨 비긴스'를 아직 보지 못한관계로 그냥 눈딱감고 자버렸다. -_-
드디어 도착한 수완나폼(Suvarnabhumi : BKK) 신공항.
방콕에는 수완나폼 공항과 함께 돈무앙(DonMuang : DMK)이라 불리우는 두개의 국제공항이 있으니,
돌아오는 길에 공항이 헷갈리지 않도록 조심. 웬만해서는 대부분 수완나폼 공항을 통한다고 한다.
현지 회사에서 잡아준 호텔은 별네개급의 'AMARI ATRIUM HOTEL'
지난 출장때는 세개짜리 'IBIS Humark'에서 재워주더니 그사이에 돈 좀 벌었나보다. -_-
슈페리어룸이 하루에 2500 바트 가량. New Phetburi에 위치하고 있고,
왕궁쪽과는 조금 멀지만 방콕의 중심가라고 할 수 있는 스쿰빗(Sukhumvit)과 가까이 있어 관광 호텔로는 적격이라 생각된다.
태국사람들이 결혼식을 이 호텔에서 할 정도로, 고급 호텔에 속하는 것 같았다.
아침은 뷔페식. 개인적으로는 팍치를 싫어해서 태국 음식이 잘 맞지 않았었는데, 제일 먹을만했던것이 아침 뷔페.
하지만 8박을 묵으면서 아침을 챙겨먹은건 단 하루. 아침잠이 제일 문제다. _-_
현지 회사에서 가까워서 여기다 잡아준 것 같은데, 저번에는 왜 이상한데다 재웠던거야??
침대는 특대사이즈. 가로로 누워도 발이 안빠져나간다. 덕분에 조금 외롭긴 했지만 -_-
호텔방의 티비가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해 KBS WORLD도 나온다. 말도 못알아듣는 외국방송 안봐도되서 한결 좋았다.
호텔 로비의 특이한 모습.
참고로 내가 겪은 대부분의 태국 호텔은 무료 인터넷(룸)을 제공하지 않았다. IBIS 호텔의 경우는 별도의 인터넷이 없어,
태국의 통신회사 TOT에서 제공하는 'TOT Hotspot'을 유료로 사용하여야 했으며, (우리나라같으면 KT의 NESPOT정도)
AMARI 호텔의 경우도 자체 유선 인터넷 라인이 있었지만, 유료로 하루 사용료가 550바트 정도로 비싼편이었다.
TOT Hotspot의 경우는 한시간 사용료가 200바트, 하루가 450바트 정도였다. 접속된 시간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고
처음 접속한 시간부터 실시간 계산되기 때문에, 퇴근 후 한두시간 정도 메일확인 용도로 하루 550바트를 내기에는
많이 아까웠다. (물론 내가 내는건 아니지만 -_-) 그래서 한푼이라도 아끼고자 하는 관광객들은 무료 무선 인터넷이
제공되는 로비까지 노트북을 들고나와서 웹서핑을 한다. 로비에서 노트북 구경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
음식.
태국음식은 특유의 향이 나는데, 이 향의 범인은 팍치라 불리우는 우리나라의 미나리처럼 생긴 야채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식사 때마다 김치를 먹듯이, 태국사람들은 이 팍치를 매끼마다 먹을정도로 태국음식에는 팍치가
들어있다. 마이(NO라는의미)팍치, 마이싸이팍치, 마이차이팍치 등의 단어만 외워간다면 식사시간이 힘들지는 않을 것이다.
도착한 첫 날 갔던 인도 음식점.
'인디아게이트'라는 인도음식점이 우리나라에도 있는데, 그 음식점이 맞는지 아닌지 알길이 없다.
앞에 New가 붙은걸로 봐서는 다른 체인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할 수 있겠다 -_-
특이했던건, 녹색 치킨? 맛은 치킨인데 녹색임 덜덜;;
호텔 앞에 있었던 태국식 샤브샤브 전문점.
우리를 데려갔던 현지회사 직원은 20년 전통의 맛집이라 했는데,
현지 직원분께는 미안한 말이지만 우리 직원중의 일부는 이 식당을 20년된 '쓰레기'라 불렀다. -_-
다른 나라의의 음식문화를 평가절하하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지만,
볶음면(파타이?)등 몇몇 음식을 제외하고는 아주 입맛에 맞는편은 아니었다.
같은 식당의 요리. 오리 주둥이;; 시도해보고 싶은 용기는 안생김 -_-
위에 뿌려진 것이 팍치.
점심은 대부분 현지 사무실에서 배달로 시켜먹었다.
일식메뉴중 내가 선택한 것은 장어덮밥.
전날 아무거나 시켜주세요. 라고 선택된 가츠돈은 별로였거든 -_-
메뉴판에서 장어 덮밥이 제일 비싸길래 그냥 주문했는데 그럭저럭 soso, 괜찮았다.
KFC 징거버거, 치킨, 샐러드는 드레싱까지 다 뿌려놓고 포크가 없어서 그냥 버렸다.
한식도 배달해 줌. 이게 제육덮밥이랩디다.
반찬은 많이 짜다. 태국사람들이 한식이 이렇게 짠줄알면 많이 안시켜먹을거 같은데 -_-
누군가 말하길... 다른 문화를 체험해보기 위해 여행을 하면서, 항상 익숙한 문화(음식)을 찾는것이 이해가 안된다고 하였는데,
완곡하게 변명하자면, 나는 다른 문화를 체험의 하고자하는 여행이 아니라 업무상 목적의 Businness trip 이기때문에
멀리 타국까지가서 한국식당을 찾는 것을 이해해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뭐 물론 이해 안되도 상관없긴하다. -_-
스쿰빗(Sukhumvit)에 위치한 태국한인상가.
삼겹살에는
소주입지요.
오랜만에 보는 이슬이.
아무생각없이 시켰던 한인식당에서 출장 일정 중 단기간 최대(아마도)의 지출이 발생했다.
소주 한병의 가격이 원화로 20,000원이 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기는 다른 한식당. 메뉴중에 특이했던 메뉴 '아무거나'
랜덤 메뉴가 아니고, 사장님이 개발하신 '아무거나'라는 메뉴란다.
무슨맛인지 형용할 수 없지만, 아무거나 맛이다 -_- 아무거나 섞여있음.
11/11일은..
빼빼로데이라지요.
빼빼로는 안팔지만 빼빼로의 원조격인 포키를 대신 구입.
삼주째 먼지만 먹고있는 내 빼빼로는 어떻게 책임질거야.
방콕의 마지막날 점심으로 먹었던 샤브샤브. 'HOTPOT'이라는 뷔페식 샤브샤브점.
나: 여기 샤브샤브는 이상하게 팍치향이 하나도 안나네요?
직원분: 우리가 팍치를 안넣었으니까요.
나: (어??? -_-;;)
안넣으면 안난다............. -_-;;;
왜 태국음식은 다 팍치향이 날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던거지.
1인당 만원조금 넘게 나왔었던 것 같다. 만족스럽게 먹었던 몇 안되는 태국의 음식점.
로날드 아저씨도 사와디캅.
24시간 오픈하는 맥도날드도 많이 보였으며 태국의 일반 음식점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었다.
빅맥지수는 무슨, 환율때문에 더 비싸 보인다 -_-
귀국길 수완나폼 공항에서 저녁으로 먹은 버거킹 와퍼.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지만, 일반 와퍼세트가 230바트(9200원) 가량.
제일 큰 더블와퍼가 299바트(12,000원) 정도 했다. (이게 다 강만수 때문)
20바트를 더 주면 킹사이즈로 바꿔주는데, 콜라가 정말 킹사이즈.
더블와퍼를 먹어볼려다가 가격도 비싸고, 크기도 감당안될 것 같아
일반와퍼 킹사이즈로 시켰는데 다 못먹고 남겼다 -.- 아마도 햄버거 남긴건 손에꼽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