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HP가 webOS 사업을 접으면서 터치패드 16/32GB 모델을 99/149$ 에 재고 떨이를 했었는데 그때 구매한 것. 내가 살 때는 16GB 모델이 다 팔려서, 32GB 모델을 샀는데 지금 생각하면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태블릿(노트북)류는 관세가 면제 되어, 부가세 10%만 내면 되는데 별로 안 될 거라고 생각했었나. 암튼 32GB 모델의 구매 가격은 20만원 선이었지만, 터치 패널 불량(초기 불량) 제품이 배송되는 바람에 개인적으로는 배송대행의 흑 역사를 안겨준 제품. 짜증나서 몇 달 동안이나 집구석에 쳐박아두고 있다가 귀차니즘을 물리치고 수리 신청. 나는 한 번도 못 타본 미쿡행 비행기를 이놈은 세 번이나 탔네. 교체 옵션 중에 돈을 더 지불하면 새 제품으로 교체해주는 것도 있는데, 고작 터치패드에 그런 비용을 지불하긴 쉽지 않았고, 라이브 챗과 미국 사는 친구의 주소를 통해 수리 받음. 사유는 터치패널 불량 및 케이스 크랙이었는데, 시리얼/mac addr이 똑같은걸 봐서는 그냥 수리해준 듯. 근데 이왕 수리를 할꺼면 좀 깨끗히 해줘야지 스크린쪽 고무패킹이 제대로 안 붙어 있음. 결국은 작년 8월에 구매한건데 이제서야 제대로 써봄. 내가 구매한 제품은 신품이었는데, 최근 woot에서 나온 리퍼(Refurbished) 제품의 가격은 16/32GB 모델이 각각 169/219$ 까지 나왔더라...
iPad Killer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오기 민망할 정도로, 무슨 깡으로 iPad 2 발매 네 달이나 지나서 이런걸 내놓았는지 모르겠다. palmpre/webOS를 팬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개인적으로 webOS 태블릿 운영체제의 완성도는 아직 베타도 안 된다고 생각 함. 최근에는 CM9(ICS)가 돌아가서 그나마 쓸만하지, webOS 상태로는 웹 서핑/앵그리 버드 말고는 도저히 할 게 없더라고. 하판이 플라스틱 유니바디인데 스피커 부위 크랙은 옵션, 하드웨어 적으로도 무게/부피 다 iPad 2 에 밀리고, 1.2Ghz 의 CPU 파워는 어디서도 느낄 수가 없고... iPad 2가 얼마나 꼼꼼하게 잘 만든어진 태블릿인지를 느끼게 함. CM9 Alpha2를 올리면서 배터리 문제를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쓸만한 태블릿이 되긴 했는데, 99$ 짜리 태블릿 그 이상의 투자 가치는 없을걸로 생각 됨. 즉 99$ 짜리 16GB 모델 외에는 가격대 성능비가 썩 좋지 않다는 거다. 더군다나 3세대 iPad (2012)가 나오면서 iPad , iPad 2 의 중고가가 내려가고있는 상황에서 굳이 비싼 돈 들여 터치패드를 사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랄까. (palmpre유저가 아니면 별로 쓸모가 없을 듯) 사실 앱등이 입장에서보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 대해 많은 불신을 갖고 있었는데, ICS는 UI/UX면에서 확실히 진일보했다는 느낌.
장점은
그럭저럭 괜찮은 비츠오디오. (오래 듣고 있으면, 피로가 밀려오지만)
터치스톤 (근데, 4만원 넘더라?)
이러니까 망했지, 달리 망한게 아닌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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