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3-819-577-521-476-471-412-405-403-341.네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까지 등장한다. 로또복권 당첨번호는 아닐 터다. 10개의 숫자가 일렬로 나열돼 있다.
은행 계좌번호 치고는 너무 길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내림차순으로 정리됐다는 정도는 쉽게 알아챌 수 있겠다.
대체 무슨 숫자일까?지난 2005년 8월12일을 기준으로 당시 행정자치부가 내놓은,
개인 명의로 집을 가장 많이 소유한 ‘최고 집 부자’ 상위 10명이 각각 소유하고 있는 주택 숫자를 나열한 게다.
이들 10명이 보유한 집만 모두 5508채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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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계급은 집을 2채 이상 가진 105만 가구(전체의 6.6%)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 수는 총 477만 채로,
가구당 집을 평균 5채씩 소유하고 있다. 제2계급은 집을 1채 소유하고
그 집에서 현재 살고 있는 1가구1주택자 769만 가구(48.5%)다.
3계급은 대출을 받는 등 무리를 해 어딘가에 집을 마련해놨지만 이자 등 금융비용 때문에 자기 집은 세를 주고
남의 집을 옮겨다니며 셋방살이를 전전하는 계급이다. 전체 가구의 4.2%인 67만 가구가 여기에 속한다.상위 3개 계급이 유주택자인 반면, 하위 3개 계급은 무주택자로 채워진다.
전세나 월세 보증금이 5천만원이 넘는 가구는 제4계급, 사글세·보증금 없는 월세·보증금이 5천만원 이하인
월세를 사는 사람은 제5계급이다. 전체 가구의 6.2%에 이르는 95만여 가구가 4계급으로,
30.3%에 이르는 481만 가구가 5계급으로 각각 분류된다.마지막으로 지하방, 옥탑방, 판잣집, 비닐집, 움막, 업소 내 잠만 자는 방, 건설현장 임시막사 등에 사는 주거극빈층이 있다.
심지어 동굴·움막에 사는 이들도 있다. 전체 가구의 4.3%인 68만 가구,
인구 수로는 162만여명이 이렇게 ‘제6계급’으로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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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겨레21 [인권OTL] 뿌리 깊어라, 부동산 6계급
종합부동산세 완화를 바라보는 5계급의 프롤레타리아.
그분의 임기내에 무주택자를 없애겠다고 공언하셨으니, 내가 살아갈 날은 5년이 채 남지 않았다.